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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노상추일기, 노철·노상추 부자 100년의 기록' 기획전

  • 진은솔빈
  • 21-12-14 21:12
  • 조회수 105
구미성리학 역사관 '노상추일기, 노철·노상추 부자 100년의 기록' 기획전 모습 (구미시 제공) 2021.12.14/© 뉴스1(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성리학역사관은 14일 '노상추일기, 노철·노상추 부자 100년의 기록' 기획전을 오픈했다.기획전에서 조선 후기 구미 선산 독동(문동)에서 태어나 영조~정조~순조 시대를 살았던 무관 양실당 '노상추(1746~1829) 일기'의 일부 원본 실물과 노상추의 아버지 서산와 노철(1721~1772)이 34년간 기록한 '선고일기'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또 노상추의 조부 노계정을 치제(致祭)한 사도세자의 치제문, 노상추에게 내린 정조의 특임 교지, 채제공의 간찰을 포함한 간찰첩, 조선 후기 군사요충지를 표시한 해좌전도, 안강노씨 문중 관련 자료가 함께 전시된다. '치제'는 임금이 제물과 제문을 보내 죽은 신하를 제사 지내던 것을 말한다. 왕이 아닌 사도세자가 치제를 할 수 없었지만 당시 아버지 영조의 영을 받아 사도세자가 대리청정을 하고 있어서 가능했다. 기획전과 함께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이날 '조선의 무관, 노상추가 68년간의 일기를 쓴 이유'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정 연구원은 노상추가 무관이 돼야 했던 이유, 34년간 일기를 쓴 아버지 노철의 유지를 받들어 68년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썼던 노상추의 기록 정신, 노상추일기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했다.30책 완질로 연속성이 있는 선고일기는 노씨 문중과 인연이 있는 대구의 모 소장가가 소장하다가 이번에 최초로 존재가 알려지고 구미성리학박물관의 요청으로 실물공개를 하게 됐다. 강정숙 구미시 관광진흥과장은 "'선고일기'는 개인 일기이지만 기록 정신의 표상일 뿐만 아니라, 구미의 대표적인 기록 문화유산으로써 그 가치와 의미는 특별하다" 며 "장장 100년간이나 이어 온 부자의 일기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라 국보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획전은 오는 월 31일까지 열리고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추석 당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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