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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단 7일 빼고 싹쓸이…LG엔솔 4조 담은 연기금 수익률은

  • 작성자 : 진은솔빈
  • 작성일 : 22-05-29 14:00
  • 조회수 : 46
연기금 평단가 47만5700원 추정최근 외국인 '사자'세로 주가 온기증권가 "북미 시장 2030년까지 수급 타이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폭스바겐 ID.4 GTX가 해발고도 5816m인 볼리비아 우투런쿠산을 주행하는 데 성공하며 `세계 최고도(最高度) 주행 전기차`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출처 = LG에너지솔루션] 국내 증시 큰 손 연기금의 LG에너지솔루션 순매수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직후부터 약세를 거듭한 탓에 수익률은 좋지 않다. 다만 최근에는 외국인도 매수세에 동참하며 연기금의 '존버'(끝까지 버틴다)가 끝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증권가에 따르면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1월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4개월동안 단 7거래일을 제외하고 모조리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순매수 규모는 4조158억원이다.일각에서는 연기금이 평균 단가를 낮추기 위해 이른바 '물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연기금의 대량 매수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실망스러운 주가 흐름을 보인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상장 이후 15% 가량 빠졌다.실제 연기금의 수익률은 좋지 않다. 현재까지 순매수 금액(4조158억원)에서 수량(844만2500주)을 나눠보면 연기금의 LG에너지솔루션 평균 매수 단가는 47만5700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7일 종가(43만500원) 기준 약 9%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의 LG에너지솔루션 매수세가 계속되는 것을 인덱스 투자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덱스 투자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투자 방식이다. 국민의 노후자금으로 써야될 자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성과가 코스피 시장 흐름과 큰 괴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시총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을 포트폴리오에 시총 비중 만큼 담아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100조원을 살짝 넘고 있다. 코스피 시장 내에서 4.8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가총액 순위 2위의 대형주다.당분간 연기금의 LG에너지솔루션 매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매수한 844만주는 지분율로는 3.6%에 해당한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8.53%, 3위 SK하이닉스는 9.04%,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88%, 5위는 NAVER 8.94%를 기록하고 있다. 5~9%의 지분율 확보를 목표로 한다면 아직까지 담아야 할 주식수의 절반 정도만 확보한 셈이다.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상장 직후 물량을 무섭게 내놓으며 LG에너지솔루션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들이 돌아온 것이다.외국인들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하며 주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중이다. 지난 25일 잠깐 '팔자'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26일부터 이틀 연속 다시 LG에너지솔루션을 담았다.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 20일 4%대 급등하며 시총 100조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100조원을 밑돈 이후 거의 한달 만이다. 다만 지난 25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서면서 3%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최근 미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집중하면서 북미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도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올해 전체 생산능력에 6.7%에 불과한 북미 배터리 생산비중을 2025년 41.3%로 급격히 끌어 올릴 계획이다.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에도 불구하고 위탁제조(OEM)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수요 비중이 작년 13.5%에서 올해 17%, 내년 21%, 2030년 28%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빅 3인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에 배터리를 모두 공급하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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