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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험자들 코로나19 증상 약하게 나타난다

  • 작성자 : 기선예
  • 작성일 : 20-10-08 09:20
  • 조회수 :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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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기침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과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 9월 30일자에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아과(Coronavirinae)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를 뜻한다. 코로나19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처럼 생명에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도 있지만, 가벼운 감기 증상만 나타나는 코로나바이러스도 있다.

연구팀은 2015년 5월 18일부터 2020년 3월 11일까지 보스턴대 메디컬 센터에서 호흡기패널테스트(CRP-PCR)를 받은 환자의 전자 의료 기록 데이터와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2020년 3월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환자의 전자 의료 기록 데이터를 수집했다. CRP-PCR은 환자의 체내에서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총 4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산을 감지한다.

총 1만 5928개의 데이터 중 CRP-PCR과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받은 환자의 데이터는 1812건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환자들의 데이터에서 사망 여부와 응급실 입원 여부, 인공호흡기 착용 여부를 포함해 여러 항목을 분석했다.

병원에 입원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 중 과거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발한 감기에 걸린 환자의 생존률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높았고, 중증 환자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 감염 이력과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제프 미즈거트 보스턴 메디컬센터 의과대학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신체의 면역 반응과 백신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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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4주 낙태 허용안 입법예고인공 임신중단(낙태) 허용 기준 등을 담은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7일 입법예고되면서 ‘먹는 낙태약’이 주목받고 있다. 개정안이 수술 외에 ‘약물’을 이용한 낙태도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먹는 낙태약으로 가장 유명한 건 프랑스 제약회사 러셀 위클리프가 1980년에 개발한 ‘미프진’이다. 임신 초기 자궁 수축을 유도하고 호르몬 생성을 억제해 인공유산을 유도하는 이 약은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현재 75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입·판매·유통이 모두 금지돼 있지만 뒷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진다. 인터넷 등에는 ‘(임신) 12주 전 59만원’ ‘7주 전 39만원’ 등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들도 있다. 음성적으로 복용하다 보니 복통·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이 때문에 일부 여성계나 약사단체에서는 “미프진을 합법화해 제도권 안에서 철저히 관리하자”고 주장해 왔다. 반면에 낙태를 반대하는 종교계 등에서는 미프진 합법화를 반대하고 있다.

낙태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논란이다. 지금은 강간 등으로 임신한 경우, 산모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 등 네 가지 사유에 의한 낙태일 경우 건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계 등에서는 폭넓게 건보 적용을 해야 낙태 실태를 파악해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인 선택에 의한 수술인 만큼 건보재정 투입이 적절치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낙태 건수는 한 해 5만 건, 관련 비용은 단순 계산으로 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낙태 허용 범위가 확대된 만큼 어디까지 건보 적용을 하는 게 온당할지 이해 당사자, 전문가 등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황수연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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