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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에 8월 은행 전세대출 2조4천억 '↑'…비수기 이례적 폭증

  • 작성자 : 창새솔
  • 작성일 : 20-09-07 18:55
  • 조회수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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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대 은행서 97조1303억원 기록…한달 새 2조4007억원 급증
올해 2월 2조6514억원 이후 최대 증가
‘거래량 반토막’인데 보증금 오른 탓…가을 이사철 앞두고 증가세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이 한 달 만에 2조원 넘게 급증했다. 전세 비수기인 휴가철에 이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에서 전세 거래량이 반 토막 난 가운데 신규 계약 시 전셋값을 올린 사례가 늘어나면서 세입자들이 이를 감당하기 위해 전세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어 전세대출이 조만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이 97조1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94조7296억원)에 비해 2조4007억원 급증했다. 올해 들어 전세대출 월별 순증액은 지난 1월 82조7533억원에서 2월 85조4047억원으로 한 달 만에 2조6514억원 늘어 최고치를 찍은 뒤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5월 1조4275억원 저점을 형성한 뒤 6월 1조7374억원, 7월 1조9923억원, 8월 2조4007억원으로 순증액이 매달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순증액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최대 증가폭이다.

전세대출은 전세금 잔금을 치르고 세입자가 입주할 때 이뤄지기 때문에 휴가철과 장마가 있는 7~8월은 통상 이사 비수기에 속한다. 새 학기를 앞 둔 1~2월과 9~11월을 성수기로 본다.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이 연이어 몰아닥쳐 7~8월에 이사 수요가 적었음에도 지난달 전세대출이 2조원 넘게 폭증한 것이다. 지난해 8월엔 전세대출이 1조6456억원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 45.88%나 뛴 수치다.



반면 전세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세 거래량은 6078건으로 지난 7월(1만1600건) 대비 47.6% 감소했다. 1개월 새 거래가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세 이사 후 1개월 안에만 신고를 하면 돼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으나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 전세 거래량도 1만7065건에서 8154건으로 52.2%나 줄었다. 경기도의 지난달 거래량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경기도의 전월세 거래량이 월 1만3000건 밑으로 내려간 적은 2011년 이후 한 번 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반토막'에 비해 전세대출 잔액이 늘어난 현상을 두고 최근 1인당 전세보증금이 크게 늘어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엔 이미 받은 전세대출금에 2년 간 모은 돈을 합하거나 대출을 조금 더 받아 보태면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갈 수 있었지만 최근엔 전셋값이 크게 올라 대출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A은행 관계자는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셋값 동반상승 영향"이라면서 "보증금 부담으로 세입자들이 추가 대출을 받고 있는데 지난달 신용대출이 4조원 이상 늘어난 것도 전셋값, 매매값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은행 임원도 "전세 거래량이 줄었는데 전세대출만 늘었다는 건 1인당 전세보증금이 크게 늘었다는 반증"이라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을 잡는다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전셋값이 오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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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NH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3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 증가로 출하량과 판매 단가가 뒷걸음질하리라는 것이다.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0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1주당 7만8700원(이달 4일 종가 기준)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펴낸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앞선 2분기(4~6월)보다 각각 13%, 33% 줄어든 금액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D램의 출하량과 평균 판매가격(ASP)이 각각 3%, 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도 출하량이 1% 늘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5%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1~6월)에는 비대면 수요 증가로 하이퍼 스케일러(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IBM 등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의 데이터 센터 투자가 증가했다”면서 “이들이 보유한 D램 재고가 연초 4주에서 최근 8주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는 “재고가 정상 수준을 초과해 올 하반기(7~12월) 들어 하이퍼 스케일러의 데이터 센터 투자가 둔화할 것”이라며 “올 3분기 데이터 센터에 탑재되는 서버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는 등 데이터 센터의 투자 둔화가 올해 4분기(10~1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도 3분기보다 29% 감소한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도 연구원은 “내년 1분기(1~3월)에는 메모리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데이터 센터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올 연말 정상화하고 이들의 투자가 내년 1분기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반등을 시작한 D램 현물 가격은 내년 1분기 업황 개선을 반영할 것”이라며 “최근 엔비디아 RTX 30시리즈, 인텔 타이거레이크 등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지닌 제품이 다수 발표된 것도 향후 정보기술(IT)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오 (pjo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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