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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기의 동영상 전문 소셜미디어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나섰다. 미 정부가 제기해온 사이버 보안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틱톡 로고 사진. /트위터 캡처
지난해를 기점으로 틱톡은 다운로드수에서 인스타그램, 스냅챗에 앞설 만큼 급성장했다. 지난해할 모바일 데이터 수집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틱톡 월간 사용자수는 약 6억6500만명이다. 1년전 대비 80% 상승한 수치다.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틱톡은 워싱턴DC 지사에서 일할 보안,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 1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틱톡 워싱턴DC 사무실은 올해 말 오픈 예정이다.

롤랜드 클로티어 틱톡 최고정보책임자 (CIO)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와 함께 워싱턴 D.C. 지사에도 보안팀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틱톡은 미국 뿐만아니라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까지 사이버 보안, 디지털 범죄, 개인 정보 보호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 밖에 있는 지사에도 적용될 수 있는 집중화된 글로벌 보안 기능을 만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빠른 대응이 보장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틱톡 미국 지사는 로스앤젤러스(LA), 시애틀,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에 위치해있다. 그런데도 틱톡이 굳이 워싱턴 DC에 지사를 추가 설립하기로 한 것은 미국 정부로부터의 압박을 정면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는 틱톡이 중국 정부와의 유착 관계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작년 11월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소셜미디어 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한 것에 대해 국가안보 위험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상원은 국가정보국(DNI)에 틱톡에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은 "중국 법률은 공산당이 통제하는 정보 업무를 지원하고 협조하도록 회사에 강요할 수 있다"며 "중국이 방대한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트댄스 측은 로스 엔젤러스에 문을 연 ‘투명성 센터(Transparency Center)’를 워싱턴 D.C.에도 열겠다고 발표했다.

클로티어는 "두 센터 모두 입법자들과 전문가들에게 틱톡 내부를 살펴 볼 수 있도록 한다"며 "틱톡의 보안 현황과 인프라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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