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장암동 일대로 이전하는 도봉면허시험장 기대 효과로 이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20만㎡가 풀릴 전망이다.
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정부 방침에 따라 면허시험장과 같은 공익성이 높은 시설이 설치될 경우 우선해제취락지구(하촌)와 연접한 장암역 일대 개발제한구역 20만㎡가 해제, 장암역세권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일대 개발제한구역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9년 12월 31일 개정된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 · 군 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을 만들었다.
이 지침에 따라 2020년 12월 30일까지 입안을 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해제가 불가능하도록 규제 방침을 세웠다.
따라서 시는 마감 시한 하루 전인 같은 해 12월 29일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 입안(주민공람 공고)을 완료, 개발제한구역 해제 여건을 마련했다.
이어 후속조치로 서울시-노원구-의정부시 협약을 진행한 것.
서울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구인 노원구에서 의정부시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장암동 일대는 가용 부지 대부분이 그린벨트에 묶여 도심 개발이 더뎠다.
그동안 일부 주민들은 그린벨트 대폭 해제해달라는 민원까지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장암동 지역 핵심부지인 장암역 일대는 1996년에 7호선 종착역으로 신설되었지만 역 주변이 낙후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양주 옥정을 거쳐 포천까지 연장된 7호선의 경기중북부 연결점으로 이 일대 개발이 요구되어 왔던 것.
그동안 시는 이 일대 개발을 위해 지난 2004년 상·하촌마을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 한바 있다.
또 지난 2007년엔 수도권 순환고속도로·IC를 건설했다.
아울러 타 지역보다 다소 늦은 지난 2015년엔 상·하촌마을까지 도시가스 공급관을 연결했다.
2016년엔 노원과 연결되는 장암동 지역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확장으로 정체 없이 서울까지 진출입하는 기본적인 인프를 갖추었다.
이와 관련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암역 일대는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규제로 대규모 유동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상업시설 등의 개발에는 제약이 있는 지역이었다"라며 "규제를 극복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사업은 현행 제도 안에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봉면허시험장은 서울 동북부와 경기북부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광역적 국가기반시설로 연간 방문인원이 우리 시 인구에 버금가는 43만 명으로 이전될 경우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주변 상권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시 사업시행자가 의정부시에 제공하는 상생발전 지원을 통해 주민편의시설이 포함된 장암역 환승주차장 복합시설 개발, 상·하촌 마을 내의 도로 개설, 경로당 신축 등 기반시설 조기 확충으로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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