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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국내 확진자 0명일 때, '이 회사'는 진단키트 만들었다

  • 작성자 : 십선빈
  • 작성일 : 20-03-09 05:23
  • 조회수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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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종목대해부]씨젠, 원천기술 기반 코로나19 진단키트 2주만 개발, 실적기록 경신 올해도 ‘청신호’(종합)]

(대구=뉴스1) 이승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근무교대를 위해 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3.8/뉴스1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성이 커져만 가고 있지만 무엇을 '케어'해야 할지를 알아야 맞춤형 치료는 물론이고 예방도 가능하다.

분자진단 전문업체 씨젠의 영문 사명은 'See Gene', 즉 '유전자를 본다'는 뜻이다. 엑스레이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한 진단을 체내진단, 침이나 소변 또는 혈액 등 검체를 통해 질병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을 체외진단이라고 한다. 체외진단 방식 중에서도 감염원의 RNA와 DNA 분석을 통해 질병 원인을 조기에 정확히 감별하는 분자진단이 씨젠의 주력 분야다.



코로나19 사태, 씨젠 기술력 '입증'


올해 9월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씨젠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진단키트의 주된 공급업체로 이름을 알리며 한층 더 유명해졌다. 국내에서 소요되는 진단키트 물량의 절반 이상을 씨젠이 만든다. 씨젠의 제품은 한 번의 검사로 코로나19 관련 3개의 목표 유전자를 모두 검출할 수 있어 진단의 효율성과 간편성, 정확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코로나19는 씨젠의 기술력을 다시 확인케 하는 계기가 됐다. 씨젠은 △PCR(중합효소연쇄반응)이라는 유전자 증폭기술을 활용해 체내에 소량만 존재하는 병원체를 가시화시킨 후 △한 번의 검사만으로 여러 병원체를 동시에 검사하는 정확도 높은 멀티플랙스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특히 목표 유전자만 증폭시켜 멀티플랙스 방식으로 실시간 다중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곳은 씨젠이 유일하다.

씨젠 진단시약 생산현장 / 사진제공=씨젠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최초로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난 1월 코로나19 염기서열이 공개되자 씨젠은 지난 1월 중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확진자 수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던 때다. 당시만 해도 국내 창궐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역량을 선제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천종윤 대표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의 판단은 옳았다.

씨젠은 같은 달 21일부터 단 2주 만에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해 유럽 허가와 함께 국내에서의 긴급사용승인을 얻어 지난달 18일부터 국내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씨젠을 비롯해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업체는 단 4곳에 불과하다.



"적자 각오하고 코로나에 올인"… 기업 사회책임 이행


현재 씨젠은 기존 제품의 생산 및 R&D(연구·개발)를 모두 접고 코로나19 사태에 총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천 대표는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적자를 각오하고 코로나19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등 국가적 재난으로 비화된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력 68명을 전국 각지 진단 현장에 파견하는 한편 관리 부문 인원도 생산부문을 지원하는 등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월에는 하루에 2만 건의 테스트가 가능한 물량을 생산해왔고 이달 들어서는 10만 테스트 물량 이상으로 생산규모를 늘렸다"며 "국내에 필요한 물량 이상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되 확진자 수가 대폭 늘고 있는 이탈리아 등 유럽 쪽에서도 물량 요청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병행 중"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업체 '씨젠'을 방문, 천종윤 대표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2.26/뉴스1
국내에서는 하루 1만 건 가량의 감염 진단이 이뤄지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진단키트가 매일 생산되고 있다. 전 세계가 놀라워하는 속도로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하게 됐던 것도 바로 선제대응한 씨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씨젠의 진단키트 가격은 개당 1만원 선이다. 기존 제품과 유사한 수준에 불과하다. 씨젠 측은 "현재 상황이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보다 낮은 가격으로 진단시약을 공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2019년 사상 최대 실적, 올해도 고성장 전망 '파란불'


코로나19 사태가 씨젠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코로나19는 씨젠이 진단할 수 있는 병원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 씨젠의 주력 진단시약인 씨플렉스, 애니플렉스, 올플렉스 시리즈의 제품은 신종플루나 계절성 독감,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 원인균 등 26종의 호흡기 질환 병원체는 물론이고 임질, 매독, 헤르페스 등 성매개 감염증 원인균 28종과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 28종을 추려낼 수 있다. 이외에도 결핵, 뇌수막염, 패전증, 혈전증 등 질환을 판별하기 위한 제품 및 약제내성 검사제품까지 시장수요가 확인된 진단 부문 대부분을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이 완비돼 있다.

지난 2월18일부터 씨젠이 공급을 시작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 씨젠이 이번에 출시한 이 제품은 코로나19 관련 3개 목표유전자 모두를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진제공=씨젠
씨젠의 제품은 국내 분자진단 검사가 가능한 114곳의 종합병원 및 검사센터 중 100여 곳에 이미 납품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전 세계 57개국의 국공립 병원 및 주요 사립병원, 대형 검사센터가 씨젠의 고객이다. 씨젠의 3대 원천기술을 적용한 주력 제품 올플렉스(Allplex) 시리즈는 201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48개국 1324곳의 검사센터·병원에 납품되고 있다. 연도별 신규로 올플렉스를 도입한 곳(Site)도 2016년 229곳, 2017년 290곳, 2018년 384곳, 2019년 423곳으로 매해 늘어나고 있다.

매출처가 매년 늘어나는 데다 분자시장 자체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씨젠의 실적에도 긍정적 시그널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최근 씨젠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늘고 영업이익이 224억원으로 111%, 순이익이 267억원으로 149.4%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씨젠 관계자는 "품목별 대표 제품들이 2019년에도 50% 이상 성장하며 출시 5년이 지난 현재에도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씨젠 전용장비 출고도 꾸준히 이뤄지는 등 진단시약매출 선행지표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성장의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는 주력제품인 올플렉스의 본격적인 확장국면을 맞아 지난해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사 이후 첫 배당결정…"지속성장 자신감 표현"


씨젠이 제시한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1500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 모두 지난해 대비 30% 가량 늘어난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숫자가 매우 보수적으로 책정됐다고 본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지 않은 숫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가격을 기존 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음에도 1분기 매출과 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의 지난해 영업이익 최고기록은 창사 이후 최초로 임직원 대상 성과급을 지급하고도 달성된 숫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씨젠이 설립 20년만에 최초로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주당 배당금은 100원에 총 배당금액은 26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인 지난해 12월30일 종가(3만450원) 기준 배당이익률은 0.33%, 전체 순이익 대비 총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10% 정도다.

씨젠 관계자는 "배당금은 일단 한 번 지급하면 배당금을 줄이거나 중단하기가 극히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창사 이후 첫 성과급 지급에 첫 배당 결정은 향후에도 더 좋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성장기업으로서 추가 성장을 위한 재투자를 집행하고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지급하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고 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씨젠은 지난달 말 경기도 하남에 신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토지매입을 완료했다. 현재 서울 방이동 소재 3개 건물에 문정동 소재 창고 등으로 분산돼 있는 생산설비를 통합하는 등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씨젠 측은 "내년 하반기 공장이 준공되면 4000억~5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설비가 확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사진제공=씨젠


이어지는 증권가 호평


증권업계에서도 씨젠에 대한 우호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씨젠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157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383억원으로 제시했다. 씨젠이 제시한 목표치(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선 연구원은 "계절적 특성상 1분기 호흡기 진단시약 매출이 증가한 데다 코로나19 진단시약으로 분기별 1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창궐과 호흡기 진단시약의 비약적 성장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한 1570억원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진단시약의 경우 매출이 일정 규모 이상 증가하면 영업 레버리지(매출 증가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더 커지는 현상)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익 추정치도 종전 336억원에서 383억원으로 상향할 것"이라며 "진단기업 중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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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0만장 생산…전국민 한주간 한장 쓰는 꼴
뒤늦게 구매제한·5부제 도입…물량 늘려도 태부족
‘당신 먼저’ 꺼내들었지만 국민 불안심리 여전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사실상 배급제를 실시하는 등 전시 상황에 준하는 통제에 나섰음에도 마스크 대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단 시간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일주일에 2장으로 구매물량을 제한했지만 현재 생산량으론 일주일에 한 장 공급도 쉽지 않다.

8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서울 시내 약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1인 2매’ 제한했지만 공급량은 1인 1매도 어려워

정부에 따르면 9일부터 마스크 구매 제한과 요일별 5부제를 시행한다. 개인의 마스크 구매에 상한선을 둔 이유는 수요보다 공급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먼저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사재기 수요도 많아 공평한 보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생산량 대다수를 정부가 통제하고 사실상 배급제를 실시키로 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1000만장 정도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중 80%인 800만장 가량을 공적물량으로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5160만여명(2018년 기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요일제를 시행하는 월~금 하루 평균 구매 대상은 단순 계산해도 1000만명이 넘는다. 그런데 하루 공적물량 공급 대상은 400만명(1인 2장)이 최대다. 하루에 600만명 이상은 약국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셈이다. 그나마도 현재 하루 150만장을 공급 중인 대구·경북과 의료진 등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수치다.

절대 생산량이 부족한 이상 마스크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마스크 생산설비를 확충해 기존 업체의 하루 생산량을 1400만장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서 주말생산량을 늘려 매주 1320만장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정부 계획대로 생산량이 확충되면 전체 생산량은 주당 1억120만장으로 늘어난다. 이 중 80%를 공적물량으로 확보해도 8000여만장에 불과해 여전히 일주일에 ‘1인 2장’을 맞추기에는 부족하다. 게다가 대다수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이미 두 달 가량 가동률을 최고 수준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피로를 호소하고 있어 추가 생산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대부분 업체들이 경영 상태가 영세한 점도 증설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면마스크를 코로나19 대응 지원 물품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대만 대책 한달여만에 뒷북 베끼기…“공무원 면마스크 사용 앞장”

5일 발표한 대책이 이미 대만에서 시행 중인 내용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문제 심각성을 인지했음에도 마스크 수급의 ‘골든타임’이 너무 늦지 않았냐는 비판도 있다.

대만은 이미 지난 1월 24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중단했으며 같은 달 31일에는 국내 생산량을 모두 구매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일주일에 1인당 2장씩 구매 제한을 실시했다. 우리나라보다 한 달 가량 빠른 대응이다.

대만 건강보험증(NHI) 카드번호가 짝수로 끝나면 화·목·토, 홀수로 끝나면 월·수·금에만 살 수 있는 홀짝제를 도입했는데 이는 정부가 5일 5부제를 발표하기 직전 내놨던 대책과 유사하다. 마스크 수급이 조기 안정되자 이달 5일부터 일주일 구매 한도가 성인은 3장, 아동 5장으로 늘렸고 13세 이하 아동은 홀짝제를 폐지했다.

마스크 수급 불안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자 정부는 대만이 실시한 ‘나는 괜찮다, 당신 먼저’ 캠페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저질환자 등이 먼저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브리핑에서 해당 캠페인을 언급하고 “공급이 수요보다 태부족한 상황에서 국민의 협력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업무 특성상 마스크가 가장 필요한 분들께 돌아가게 국민의 이해와 양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6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사회적 배려이자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할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인식 변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무원들이 먼저 태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개별공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은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해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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